경남 통영에 가면
동피랑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다.
벽화로 유명해진 마을이다.
동피랑에 오르면
통영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항구를 내려다보는 경관이 아주 좋은 마을이다.
그 마을의 꼭대기에 누각이 하나 있다.
동포루라 불린다.
사람들이 어찌나 붐비는지
주말에는 줄을 서서 다녀야 할 정도이다.
주말의 동포루 성곽엔 온통 연인들 뿐이다.
적을 막으려고 돌을 쌓아 성곽을 만들었더니
이제는 연인들이 그 위에
사랑을 쌓아올리고 있었다.
연인들이 쌓아올린 사랑은
아무 것도 막으려 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