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유석과 석순의 간격은 5cm 정도.
그 5cm의 짧은 거리를 다가가
손을 맞잡거나 포옹을 하는데
200년이나 30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물론 아무 기별없이
무작정 기다리게 하진 않는다.
종유석은 물을 똑똑 떨어뜨려
그 오랜 세월
가고 있다는 기별을
쉬지 않고 보낸다.
그렇긴 하지만
어느 동굴에서 꿈꾸는 만남을 생각하면
우리가 생각날 때마다 언제든지 맞잡는 손이
200년이나 300년의 세월을
순식간에 건너간 것일 수 있다.
동굴 속의 시간으로 계산하면
우리는 손을 맞잡을 때마다
수백년의 세월을 훌쩍 날아간다.
2 thoughts on “종유석과 석순”
순이와 석이의 만남이 그만큼 간절한 것이었군요.^^
빤히 보면서 손을 못잡으니.. 저 같으면 미쳤을 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