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고, 맥의 OS가 마운틴 라이언이라 불리는 10.8과 매버릭스라 불리는 최신의 10.9일 경우 맥과 아이폰을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두 기기를 연동시키면 맥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문자를 보낼 수 있다. 물론 상대가 아이폰 사용자일 경우에만 가능하다.
나처럼 거의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붙어 앉아 있고, 그 컴퓨터가 맥인 사람들은 이 기능이 말할 수 없이 편리하다. 아이폰으로 오는 메시지가 아이폰과 함께 맥의 메시지 프로그램으로 동시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때문에 굳이 메시지가 왔다고 아이폰을 손에 들지 않아도 된다. 그냥 맥에서 아이폰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받으면 된다. 물론 같은 내용의 메시지 송수신이 맥과 아이폰에서 동시에 똑같이 진행된다.
문제는 아이폰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려고 할 때 iMessage에 등록되어 있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나곤 한다는 것이다. 가령 메시지 창의 위쪽 왼편 검색란 바로 옆에 있는 새로운 메시지 작성 아이콘을 클릭하여 새로운 메시지 창을 열고 메시지를 보낼 대상이 될 사람의 이름을 치면 주소록에 분명히 등록해놓았는데도 영 되질 않는다. 가령 우리 집에서 나와 함께 살고 있고 분명한 아이폰 사용자이며 내 주소록에 엄연히 등록되어 있는 조기옥이란 이름의 처자 이름을 친 뒤 리턴 키를 누르면 이름이 붉은 색으로 들어온다. 붉은 색의 이름을 클릭해보면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문구가 나타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같은 사람의 주소록을 영문으로 작성하는 것이다. 가령 조기옥의 이름을 영문으로 작성한 뒤 이름 중의 첫 몇자리를 치면 아래쪽으로 그 몇 자가 포함된 주소록의 이름이 주르륵뜬다. 그럼 그 중에 아이메시지가 되는 번호나 애플 ID가 나온다. 거기서 선택을 하면 메시지가 아주 잘된다.
그러나 모든 주소록의 이름을 영문으로 작성하는 것은 영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는 사람들이 모두 한국 사람인데 영어로 적고 검색하는 것은 불편이 많이 따를 수 있다. 그런데 이름을 한글로 작성했다고 해도 방법이 있다. 그것은 이름을 첫 두 자까지, 즉 조기옥의 경우 조기까지만 치고 스페이스를 하나 넣은 뒤 delete 키를 쳐서 그 스페이스를 삭제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래쪽으로 조기로 시작하는 모든 이름이 나타난다.
이제 여기서 선택을 하면 그 다음엔 조기옥이란 이름이 붉은 색이 아니라 푸른 색으로 나타나며 이를 클릭하면 정상적으로 등록된 사용자로 나온다.
이제부터는 문자가 정상적으로 가기 시작한다.
만약에 이렇게 했는데도 팝업 메뉴가 안나타난다면 새로운 메시지 창을 닫고 새로 열어서 하면 된다.
그런데 번호에 따라서는 이렇게 해도 팝업 메뉴에 번호가 나타나질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네이트온을 이용하여 문자를 보내보는 방법이 있다. 네이트온의 맥용 버전은 애플의 iTunes 스토어에서 Nateon으로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물론 이용하려면 네이트에 등록을 해야 한다.
Nateon을 띄우고 로그인 한 뒤에 보면 프로그램 하단의 맨 왼쪽으로 메시지 보내기 아이콘이 있다. 이 아이콘을 클릭하여 아이폰 사용자인데 문자를 보낼 수 없는 상대에게 문자를 보낸다. 이렇게 문자를 보내면 상대가 보내오는 답신이 놀랍게도 맥의 메시지 프로그램으로 수신이 된다.
답신은 두 가지로 올 수 있다. 하나는 핸드폰 번호로 오기도 하고 애플 ID로 오기도 한다. 번호로 안되는 사람이 애플 ID로 답신이 오면 잽싸게 그 애플 ID를 해당 번호의 사람에게 등록을 해둔다. 번호로 온 사람은 그냥 그 번호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일단 한번 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아주 잘된다.
순전히 우연히 발견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정리해 두면 매우 유용할 것 같았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되길 바란다.
실험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아는 아이폰 유저분들을 괴롭혔다.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2 thoughts on “맥의 메시지에서 iMessage에 등록되어 있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뜰 때”
괴롭히시다니요? 반가웠죠.^^
이런 유용한 팁을 기다리는 유저들이 의외로 많을 것 같은데,
궁즉통의 기쁨을 온누리에!ㅋㅋ
요문제가 상당히 오랫동안 저를 괴롭혔는데 아무리 검색을 해도 답이 없더군요. 그동안 잘 되던 사람들도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어제는 이것저것 실험을 하다 드디어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