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사랑 선언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9월 15일 경기도 수원화성에서

나비 한 쌍이 하늘을 나르며 외친다.
“사랑은 하나다”라고.
정말 한마리처럼 보였다.
그러나 둘의 하나 선언은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둘은 분명 둘이었다.
사랑은 둘도 아니고 하나도 아니며,
둘과 하나를 오가는 것이다.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9월 15일 경기도 수원화성에서

4 thoughts on “나비의 사랑 선언

    1. 제목으로 아주 좋네요.
      나비가 나는 것을 찍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 였어요.
      망원이 하나 있었는데 팔아버린 뒤로는 거의 찍지 못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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