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커의 외침 – 브로큰 발렌타인의 보컬 반과 해리빅버튼의 협연 가운데서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12월 28일 서울 홍대 거리의 롤링홀
브로큰 발렌타인의 보컬 반과
해리빅버튼의 협연 가운데서

록커의 노래는 감미로운 음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록커는 종종 온힘을 다하여 외친다.
그가 외치면 소리는 듣는 이의 가슴을 뚫고 나가며
그 외침으로 사람들을 뒤흔든다.
그는 외치면서 외침이 록의 세계에선
단순히 크게 소리지르는 것이 아니라
외침이 곧 노래란 것을 증명한다.
하긴 독재에 저항하여 사람들이 소리를 모두 모으고
함성이 되어 외치는 소리는
우리를 얼마나 감동스럽게 하는가.
외침은 때로 외침 그 이상이다.
록커는 그것을 알고 있다.
그리하여 록커는 외침이 노래가 될 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
종종 그의 안에 억눌린 소리를 모두 해방시켜
마치 폭발이라도 하듯 외친다.

2 thoughts on “록커의 외침 – 브로큰 발렌타인의 보컬 반과 해리빅버튼의 협연 가운데서

  1. 모든 음악이 그렇겠지만 현장성이 주는 강렬함에선 역시 록 음악을 따를 게 없어
    보이네요. 말띠 해에 더 잘 어울리는 록커들의 음악을 올해는 직접 들어봐야겠는데요.

    1. 매년 한번씩은 가게 되네요. 2014년엔 좀 자주갈 듯 싶기도 합니다. 워낙 좋아하던 음악이라 아는 노래가 꼭 몇 곡은 나오더라구요. 외국 밴드만 알았었는데 국내 록 밴드로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연락드릴테니 홍대로 합류해 주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