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집은 여름에 지은 것이 분명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름에는 지낼만 할 것임에 틀림없다.
우선 나뭇잎이 햇볕을 막아주니
여름 더위를 충분히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
나무 위로 높이 자리잡고 있어
바람도 자주 찾아와 시원함을 선물할 듯 싶다.
무성한 잎이 가려주면 사생활도 잘 보호가 된다.
하지만 겨울에 올려다보면
저런 집에서 어찌 사는가 싶다.
바람이 숭숭 들어와 온겨울을 덜덜 떨며 지낼 것만 같다.
잎을 떨군 가지는 까치의 사생활을 전혀 가려주지 못한다.
미처 겨울을 생각못하고 지은 여름용 주택인가?
자꾸만 계절을 내다보지 못한 부실공사의 의심이 간다.
그래도 매년 그 집에서 까치는 잘만 살아가고 있다.
2 thoughts on “까치집의 부실 공사”
까치가 겨울에 강남 갔다 온단 말은 못 들어봤으니 저 집도 사철용이 아닐까요?
생각보다 촘촘해 바람 들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ㅋㅋ
겨울에 까치 얼어죽었다는 말은 못들어 봤으니 아무래도 괜한 걱정 같긴 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