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의 철쭉이 한 가지의 끝에서 꽃을 세 송이나 피웠다. 네 송이면 모든 방향을 철쭉으로 채울 수 있을 듯 했으나 철쭉은 세 송이의 꽃으로 세 방향만 나누어 가졌다. 비워둔 한 쪽은 겨울의 퇴로이다. 베란다의 철쭉이 봄을 몰고 오긴 하지만 겨울의 퇴로까지 막고 몰아부치진 않는다. 철쭉도 가는 겨울의 퇴로는 열어준다. 철쭉이 열어놓은 길로 잘가거라, 겨울아.
4 thoughts on “철쭉과 겨울의 퇴로”
꽃도 그렇지만, 어제 그제 사진에 비해 잎들도 한층 푸르러진 게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thoughts on “철쭉과 겨울의 퇴로”
꽃도 그렇지만, 어제 그제 사진에 비해 잎들도 한층 푸르러진 게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은 한층 푸른 빛이 올라온 잎들 때문에 찍었는데 결국 얘기는 꽃 중심으로 전개가 되네요. 잎들의 얘기도 해야 하는데 잎의 얘기는 아직 잘 듣질 못하고 있습니다. 잎에 좀더 애정어린 눈길을 보내봐야 겠어요. ^^
겨울이 잘 가도록 열어 놓은 철쭉의 배려였군요..
이상하죠.
한 계절이 지나갈 때마다
새로운 봄도 설래이지만
가려는 겨울은
왜 또 이렇게 아쉬운 거라니…
늘 교차의 삶이라서일까..여튼 잘봤습니다!~
겨울이 춥다고는 해도 계절이 모두 나름 매력이 있는 거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