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찾아 오자 수면이 몸을 일으켜 바람을 맞았다. 수면이 몸을 일으켜 바람을 맞자 물결이 일었다. 물결이 일자 강에는 온통 물의 결이 넘쳐났다. 오리들이 그 물의 결을 타고 이 결에서 저 결로 넘어다녔다. 결에서 결로 넘어갈 때마다 몸이 마치 음을 타듯 일렁 거렸다. 우리는 못듣는 물의 음악이 강에 가득차 있었다. 바람 부는 날의 강에선 오리들이 물의 결을 타며 음악 감상 중이었다. 결에 몸을 실어야 비로소 들을 수 있는 음악이었다.
4 thoughts on “오리와 물결”
저런 풍경을 지척에 두고도 강변엔 거의 안 나가게 되는데,
날이 좀 더 풀리면 한 번 휘~ 둘러봐야겠습니다.
4 thoughts on “오리와 물결”
저런 풍경을 지척에 두고도 강변엔 거의 안 나가게 되는데,
날이 좀 더 풀리면 한 번 휘~ 둘러봐야겠습니다.
걸어서 다녀올 거리에 저런 풍경이 있다는 건 큰 복이죠.
저는 어릴 때 저런 풍경 속에서 20년을 자란게 그나마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
물결과 바람결 사이에 오리가 있었네요^^,,
두개의 결을 타고 출렁출렁^^ 노래를 부르고~~~
늘 선생님의 사진 의도적인 해석은 참말로 신선한 시선이예요~ㅎㅎㅎ
사진이 한 시인의 싯구절을 사진으로 옮겨볼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되어서 그런 듯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