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은 항상 같은 분이 배달을 하기 때문에
우리 동네 집배원 아저씨와는 낯이 익다.
한동네에서 오래 살다보니 자주 마주했고
이제는 거리에서 만나면
서로 인사를 나눌 정도가 되었다.
단독에 살 때는 우편물이 올 때마다
더더욱 자주 얼굴을 마주했었다.
아파트로 이사오고 나선
등기우편물이 올 때만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얼굴에 웃음을 담고 살기 힘든 세상인데도
볼 때마다 그의 얼굴에서 웃음을 나누어 받을 수 있었다.
근처의 아파트 화단에서 봄꽃을 사진에 담다가 나오는 길이었다.
우리 동네 집배원 아저씨,
우편물을 배달하다 말고
길가에 주저 앉은 몸이 불편한 분을 보자
오토바이를 세우고 그 분을 부축해
걸음을 일으켜 세워준다.
아마 약간의 언덕받이인데도 오르기가 힘들었나 보다.
집배원 아저씨의 팔에 의지해
불편한 걸음이 길을 올라간다.
집배원 아저씨가
오늘은 사람의 정까지 나누어 주신다.
6 thoughts on “우리 동네 집배원 아저씨”
제 블러그로 퍼갑니다, 괜찮다고 답주실 거같아 맘대루 막~ ^^
그럼요, 되구 말구요. ^^
와아~~ 아름다운 사진입니다 ^^b
아무래도 이 아름다운 아저씨가 봄을 가져온 것 같아요. ^^
정말 친절한 분 같습니다.
인구가 얼마 안 되고, 집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노인분들이 많이 사셔서
우편물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은 시골 동네에선 저런 풍경을 목격하거나 상상하기가
쉽겠지만, 서울 강남에서 저런 분이 계시다니 좋은 동네에 사시네요.
단독에 살 때는 우편물이 오면 빤히 내다보이니까 서로 인사도 나누고 그랬는데 아파트는 거의 아저씨를 보기 어렵더군요. 항상 웃음을 나누어주셔서 그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