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햇볕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3월 21일 우리 집에서

햇볕은 봄이 온 것을
귀신같이 알아챈다.
겨울엔 거실 한가운데까지 들어와
길게 몸을 눕히고 있더니
이제는 바깥에 나가 놀겠다며
거실엔 발끝만 살짝 걸치고 있다.
날좋은 봄날엔
모든 집의 햇볕이 바깥으로 뛰쳐나온다.
봄날, 바깥의 화창함은
거실에서 뭉그적대다 바깥으로 뛰쳐나온
햇볕들의 봄맞이이다.

6 thoughts on “봄과 햇볕

  1. 새벽에 맥북으로 봤을 땐 정말 화사하기까지 하더니만,
    아침에 PC 모니터로 보니 그새 조금 더 바깥으로 뛰쳐나간 것 같네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