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온다.
분홍빛의 마음을 먼저 내주면서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그 다음엔 푸른 손잡고 한평생 가자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마음만 낼름받고는
푸른 손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봄이 지나고 나면 이 나라 산천의 어디에나
마음 주고 손을 잃은 진달래이다.
그래도 질긴 것이 마음이라
진달래는 봄마다 또 그 마음이다.
소월이 왜 영변의 약산 진달래를
나 싫다고 가는 사람 발밑에 깔아놓고
나버리고 가려거든
이 꽃을 다 밟고 가라고 했는지 알만한 일이다.
진달래의 마음보다 더 질긴 것은 없다.
6 thoughts on “진달래의 마음”
봄이면 지천으로 흐드러져
무심코 보던 진달래꽃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사실은 잎에도 몇 번 눈길을 주었는데 저러는 군요.
잘 계시죠?
봄날 우리 산천에 진달래의 마음이 담긴 분홍빛이 없었더라면
그만큼 봄기운이나 봄바람 느끼기도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색감으로야 최고죠. 아는 분이 미국에 갔는데 거기도 진달래가 있어서 배신감 느낀 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우리나라에만 있을 듯한 꽃이기도.
소월의 마음처럼..참말로 그러네요…^^….
매일 한편씩의 포스팅..
사실 포스팅이 한결 같기가 쉽지 않으실텐데…
늘 감사히 보고 읽습니다…
좋게 봐주시니.. 그저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