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위의 햇살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5월 3일 서울 천호동에서

저녁 햇살이
담장 위를 걸어 내게로 왔다.
위태위태해 보였지만
넓은 길은 모두 건물들이 가로 막아
담장밖에 길이 없었다.
가까이 와선
좁은 골목으로 풀쩍 뛰어내렸다.
뛰어내리다 담벼락에 긁히기라도 할까봐 아찔했다.

2 thoughts on “담장 위의 햇살

  1. 저는 낮은 담장보다 담장들 사이로 난 좁은 골목길이 눈에 우선 들어오는군요.
    아파트들이 생기면서 많이 없어진 풍경인데, 서울에서도 언덕이 있는 동네에서나
    가끔 볼 수 있죠. 오후의 햇볕이 담장 위와 골목 아래로 사이좋게 나뉜 것도
    참 보기 좋은데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