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어가진 저녁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7월 3일 경기도 능내리의 다산지구공원에서

날이 저물고 있었다.
대개의 저녁 시간은
황혼으로 물든
서쪽 하늘의 몫이었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내 눈앞의 저녁 시간을
오늘은 하늘과 구름, 나무,
그리고 풀이 나누어가졌다.
나누어 갖는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일이었다.

2 thoughts on “나누어가진 저녁

  1. 하늘과 구름이 한 편 먹고, 나무와 풀이 같은 편으로 해도
    아름답게 나누어 갖는 거네요.^^
    다산 묘역 있는 데가 공원으로 지정됐나 보군요.

    1. 아예 공원을 가꾸어 놓았더라구요. 차는 들어가지도 못하게 되었구요. 오시면 팔당 능내역부터 이곳까지 걷는 걸 해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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