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에서 노는 아이들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8월 5일 인천 영종도의 마시안 해변에서

아이들이 뻘에서 논다.
사실 뻘엔 놀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냥 뻘을 걸어다닐 뿐이다.
하지만 걸음을 떼어놓을 때마다
뻘속으로 쑥쑥 빠지는 걸음만으로도
아이들은 즐겁기만 하다.
뻘에 가면 뻘에는 아무 것도 없지만
뻘이 아이들과 놀아준다.
부드럽게 몰캉대는 손으로
아이들의 몸무게를 고스란히 받아주며
아이들과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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