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세상과 눈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12월 14일 서울 천호동에서

눈이 온다.
붉은 세상에
흰발자국을 어지럽게 찍으며.
그 어지러운 발자국이
중첩되고 쌓이면
세상이 하얗게 바뀐다.
그리 오래 눈의 세상을 고집하진 않는다.
붉은 세상이 오는 눈을 반기는 이유일 것이다.
잠깐씩 자신의 색을 내려놓고 싶을 때,
눈이 세상의 색을 품에 안고
잠시 순백의 색을 선물했다 간다.

2 thoughts on “붉은 세상과 눈

    1. 아쉽게도 여기서 딱 그치고 말았어요. 오늘은 붉은 색이 엷게 비치는 걸 좀 찍고 싶은데 날씨가 협조해 주려나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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