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의 비상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12월 18일 우리 집 베란다에서

깃털이라기보다 작은 솜털이었다.
아마도 어느 새의 가슴에서
떨어져 나왔을 것이다.
새의 몸을 붙들고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이었을 것이나
몸을 놓자 솜털은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만으로
허공을 맘껏 나르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
태양을 가로질러 아득한 높이를 날아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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