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본 똑같은 가을을 밤에 다시 보았다. 낮에 볼 때는 흐린 도쿄의 겨울빛에 물들어 가을색이 많이 바랜 상태였다. 그러나 아직도 가을 향취를 눈에 담아보기에 충분했다. 밤엔 조명이 바랜 가을을 선홍빛으로 물들였다. 마치 너무 진하게 화장을 한 나이든 여인네 같았다. 내겐 색이 너무 핏빛처럼 선연하여 다소 섬뜩했다. 화장발이 항상 먹히는 것이 아니듯이 조명발도 항상 먹히는 것은 아니었다.
2 thoughts on “낮에 본 가을, 밤에 본 가을”
그냥 봐도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확대해 보니까 확실히 밤의 가을은 선홍빛이
강해 순간적으로 섬뜩한 느낌을 주네요. 친잔소라는 정원이 어떤 곳이길래 밤에도
가셨는지 잠시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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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봐도 확연한 차이가 있지만 확대해 보니까 확실히 밤의 가을은 선홍빛이
강해 순간적으로 섬뜩한 느낌을 주네요. 친잔소라는 정원이 어떤 곳이길래 밤에도
가셨는지 잠시 궁금해졌습니다.^^
친잔소 호텔이라고 일본에서 결혼식을 많이 하는 호텔이라고 하더라구요. 아주 고급 호텔인데 그 호텔의 정원이예요. 근처의 공원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보고 들어가게 되었어요. 정말 예쁘장하게 꾸며놓아서 사진찍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밤에도 하는 건 더 매력이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