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의 길

Photo by Kim Dong Won
2015년 2월 2일 서울 천호동에서

담쟁이가
하나의 길을 고집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담쟁이는 길을 가다
적당한 곳에서 길을 나누어
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
담의 길은 둘로, 셋으로 자꾸 분화된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
담쟁이는 담 전체를 그들의 길로 만든다.

2 thoughts on “담쟁이의 길

  1. 이건 담쟁이 고가도로라 불러야겠습니다.
    아래는 직방형 벽돌들 사이로 종횡으로 나 있는 대로변이구요.^^

    1. 끊긴 길도 몇 개 되더라구요. 외출할 때마다 보는 담쟁이인데 느낌이 다른 날이 있습니다. 어제는 다양한 길의 이미지로 와닿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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