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흐린 날의 그림자 By Kim Dong Won2015년 04월 14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Photo by Kim Dong Won2015년 4월 14일 우리 집에서 흐리고 비오는 날은그림자도 흐리다.사람들은 대개 이런 날이면기분이 우중충하다고 말하지만사실 그림자가 선명해서 좋을 것도 없다.경계가 선명하면 날이 설 때가 많기 때문이다.베란다의 창에서 거실로 몸을 눕힌 그림자가날을 버리고 흐릿하게 바닥에 안겨 있었다.문득 선명한 경계를 버리고누군가를 흐릿하게 가슴에 안은채이런 날의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
2 thoughts on “날 흐린 날의 그림자”
마침 그림자가 흐리고 스며들다 사라지는 십자가를 만들었네요.^^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처럼 바닥에 스미고 있는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