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충망에 내건 빗방울

Photo by Kim Dong Won
2015년 4월 14일 우리 집 베란다에서

비가 내린다.
방충망에 빗방울이
예쁘게 걸리는 날이다.
맑고 예쁘게 내걸었다가
비그치고 다 마르면 언제나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걷어간다.
빗방울을 내건 것은 비였으나
걷어가는 것은 햇볕과 바람이다.
비와 바람, 그리고 햇볕은
아무래도 같은 집에 사나보다.

2 thoughts on “방충망에 내건 빗방울

  1. 이제 보니 얘도 애니팡 게임 하는 것 같은데요.^^
    규칙은 적어도 상하좌우로 다섯 칸은 이어져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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