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많은 이들이 장미꽃이 피고 지는 걸
기다리고 또 아쉬워한다.
하지만 질경이 꽃은 누가 알기나 할까 싶다.
중요한 사실은 세상의 신경으로
삶이 엮어지는 것은 아니란 사실이다.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아도
질경이는 질기게 꽃을 피우고 삶을 엮어간다.
그리하여 아는 이 아니면 모르게
5월의 이맘 때 질경이 꽃이 핀다.
꽃으로 보면
5월은 질경이의 계절이기도 하다.
마치 장미가 다 가져간 것 같은
5월의 한 귀퉁이를 조금 떼어내 내준 시간을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꽃으로 가꾸어내며
질경이가 계절의 5월을 지난다.
2 thoughts on “질경이 꽃”
이름의 어감부터 강인해 보이네요. 이름이나 생김새가 그냥 꽃이라기보단
풀꽃 느낌을 주는데, 저도 알아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도 질경이가 꽃이 피는 줄은 몰랐어요. 아무래도 잎하고 친한 식물이라. 어느 해 여의도 잔디밭에 앉아서 쉬다가 우연히 보고 질경이도 꽃이 피네 그랬다는 거 아니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