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데리고 장미 화원을 구경하다
호리병 모양의 꽃잎을 품고 있는 장미를 보면
이렇게 뻥을 치고 싶다.
얘들아, 장미의 속에는
향기의 호리병이 들어 있어.
누군가 너희가 절실하게 원하면
우주가 너희가 원하는 걸 들어준다고 했는데
그건 다 개뻥이야.
너희들이 절실하게 원하지 않아도
장미는 너희에게 향기를 나눠주고 싶어해.
너희에게 향기를 나눠주는게
장미의 가장 큰 기쁨이거든.
그러니까 절실하게 원할 필요도 없어.
그냥 장미를 곁에 두고 함께 살기만 하면 돼.
어때 장미의 세상은 참 좋은 세상이지?
2 thoughts on “향기의 호리병”
눈이 정말 좋으신 것 같아요. 아주 절묘하게 호리병 모양을 하고 있군요.
곁에만 가도 은은한 향기가 진동할 것 같습니다.
의외로 장미가 호리병 모양이 흔해요. 그래서 장미 축제에선 쉽게 발견이 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