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Photo by Kim Dong Won
2015년 7월 19일 경기도 퇴촌의 광동습지공원에서

연꽃은
가운데 둥근 원탁을 두고
꽃잎과 꽃술이 모두 위아래 없이 둘러앉는
아름다운 평등의 세상이다.
꽃잎은 지고, 또 꽃술도 진다.
그러나 원탁은 남는다.
연꽃은 둥글게 위아래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둘러앉는 탁자만 남기며
그 탁자가 연밥이 된다.

2 thoughts on “연꽃

  1. 연곷은 이름도 예쁘고, 모양도 차분한 게 품위 있어 보이는데,
    막상 때를 잘 못 맞춰서인지 실제로 보게 되는 일은 별로 없는 꽃이네요.

    1. 생각보다 오래가질 않아서 때놓치면 거의 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열흘 정도 가는가 싶어요. 지금이 시기라서 이때쯤 나서야 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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