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서른셋. 믿기지 않는 죽음이다. 브로큰 발렌타인의 보컬 반이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내가 노골적으로 좋아하던 록커였다. 몇 번 함께 술을 마시면서 그를 가까이 할 수 있었던 남다른 인연도 그를 좋아하는 마음에 한몫했다. 가까웠던 이의 죽음은 가슴에서 그의 자리를 확연하게 비운다. 소식을 듣고난 아침의 가슴 한켠에서 그의 자리가 비었고, 텅빈 가슴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술자리에서 함께 잔을 기울일 때면, 그는 내게 경민이었다. 경민이의 명복을 빈다.
2 thoughts on “브로큰 발렌타인의 보컬 반을 추모하며”
그의 음악을 들은 적은 없지만 이 공간에 몇 번 소개하셨는데,
한참 나이에 안타깝네요.
여전히 믿기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