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풍경이 된 사람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0월 4일 경기도 성남의 남한산성에서

시골은 밤의 풍경을 갖기 어렵다.
어둠이 덮이고 나면
풍경은 모두 어둠이 집어 삼킨다.
하지만 도시는
밤에도 풍경을 갖는다.
도시의 밤은 빛으로
휘황찬란하기 때문이다.
남한산성 성벽에 서면
그 밤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때문에 날이 맑은 날이면
밤에도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성벽에 선 사람들은
또다른 밤의 풍경이 된다.
도시의 풍경은 밤낮이 없으며,
도시를 사는 사람들도
밤낮없이 풍경이 된다.

2 thoughts on “밤의 풍경이 된 사람들

  1. 가까이 두고 있으면서 저녁시간대엔 가볼 생각을 미처 못하고 있었네요.
    어둘녁에 한 번 가 보고 싶게 만드셨습니다.^^

    1. 하남은 퇴촌과 두물머리, 남한산성이 모두 가까워서 저희 행선지의 거의 중심 지역입니다. 저는 저녁 때 들리는 검단산 산자락만 해도 좋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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