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를 흔드는 것이 바람인줄 알았다. 어둠이 짙은 유명산 산자락에 섰더니 억새들이 모두 밤하늘에 뜬 초승달을 향하여 발뒤꿈치를 세운다. 보이는 것은 모두 그 윤곽만을 남긴채 어둠이 까맣게 지워버린 산에서 비로소 알게 된다. 억새를 흔드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 하루내내 들뜬 마음으로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기다렸던 초승달이다. 종종 사람의 마음도 달이 흔든다. 바람은 그저 옆을 스쳐갈 뿐이다.
2 thoughts on “억새와 초승달”
노을 배경의 산정 억새 풍경이 장관입니다.
저도 어젯밤 양평 국수리에 있었는데, 밤하늘 초승달이 홀로 아름답더라구요.
유명산이 양평에 있는 줄 알았는데 가평에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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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배경의 산정 억새 풍경이 장관입니다.
저도 어젯밤 양평 국수리에 있었는데, 밤하늘 초승달이 홀로 아름답더라구요.
유명산이 양평에 있는 줄 알았는데 가평에 있었네요.^^
말씀 듣고 보니 헷갈리네요. 산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은 양평이거든요. ㅋㅋ 국수리면 30분쯤 더 가면 유명산이더라구요. 뭐 거의 지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