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신호등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0월 18일 서울 창경궁의 춘당지에서

창경궁의 커다란 연못,
춘당지의 가장자리를 따라
사람들이 산책을 한다.
산책길의 중간쯤,
가을이 붉은 신호등을 켜놓았다.
신호를 알아본 사람들은
잠시 걸음을 멈춘다.
한번 켜진 붉은 신호는
바뀔 생각을 않는다.
걸음을 멈추었던 사람들도
옆의 푸른 나무로 눈길을 돌리고
다시 걸음을 뗀다.

2 thoughts on “가을의 신호등

  1. 화면에선 젊은 연인들은 서서 사진을 찍는듯 하고, 이미 그 시절을 보낸 이들은 무심히 걷는 모양새네요.^^

    1. 사진은 순간이어서.. 대개 잠깐씩은 섰다가 가더라구요. 이 붉은 빛을 살리려면 아침에 가서 찍어야 하는데 저녁에 찍는 바람에 선명하게 나오진 못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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