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인사동길, 온통 그림자를 데리고 외출한 사람들이었다. 햇볕이 환한 곳에서만 함께 할 수 있는 외출이었다. 골목을 들어온 햇볕이 환한 오후를 열어놓은 곳에서 그림자와의 동행이 까맣게 빛났다. 햇볕이 그어놓은 경계를 벗어나면 금방 동행을 놓쳤다. 그래도 아무도 걱정하지 않았다. 햇볕이 밝힌 길로 나서면 어느새 발목을 잡고 쫓아오고 있었다.
2 thoughts on “그림자와 함께 한 외출”
그림자 친구의 장점은 있는 듯 없는 듯 하면서 든든하고,
일단 말이 없고 다소곳해 정이 가는데다가,
웬만하면 주인을 롱다리와 꺽다리로 만들어 주고,
보너스로 가느다란 말린 사람으로 비춰주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2 thoughts on “그림자와 함께 한 외출”
그림자 친구의 장점은 있는 듯 없는 듯 하면서 든든하고,
일단 말이 없고 다소곳해 정이 가는데다가,
웬만하면 주인을 롱다리와 꺽다리로 만들어 주고,
보너스로 가느다란 말린 사람으로 비춰주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잘만 서면 서로 하나인듯 포옹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