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함께 광화문에 나갔다.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반대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경찰이 차벽으로 모든 길을 막아 광화문에선 아무 행사도 할 수가 없었다. 광화문에서 촛불을 밝혔다. 앉아 있다가 그 촛불을 들고 일어나 경찰 차벽을 따라 둘이 끝없이 걸었다. 만리장성보다 길었다. 내겐 촛불을 들고 둘이 걷는 것이 국정화를 반대하는 내 의사 표시였다. 경찰의 차벽을 빠져나와 종로의 길가에서 촛불이 다 탈 때까지 앉아 있었다. 최루가스 냄새가 메케했다.
2 thoughts on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반대합니다”
뉴스 화면을 보니 행진은 물론 출입까지 하기 어려울 정도로 빽빽촘촘하더군요.
우리나라엔 공안, 경비 부서들만 있는 것 같아요.
버스로 쌓은 만리장성이었어요.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더라구요. 12월 5일날 또 한다고 하니까 다음에는 사진으로 끝에서 끝까지 찍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