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다보면 머리맡의 나뭇잎은 아직 푸르다. 길끝의 나무는 완연하게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짧은 거리였지만 여름으로 시작하여 가을로 걸을 수 있었다. 길고 지루했던 여름을 몇 걸음만에 지나쳤다. 거꾸로 걸으면 잠시 가을을 빠져나와 다시 여름이었다. 여름과 가을을 몇번 왔다갔다 했다. 짧지만 두 계절을 오갈 수 있는 길이었다.
2 thoughts on “두 계절의 길”
캠퍼스나 아파트 단지의 단풍길 같은데, 묘하게 우리나라와는 약간 다른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요. 아, 와세다군요. 대만대학 갔을 때도 이 비슷한 분위기가 난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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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나 아파트 단지의 단풍길 같은데, 묘하게 우리나라와는 약간 다른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요. 아, 와세다군요. 대만대학 갔을 때도 이 비슷한 분위기가 난 것
같았어요.
반대편에서 보면 완전히 가을이었어요. 일색의 가을보다 살짝 섞인 가을이 좋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