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님, 경범죄 위반하셨어요. 얼음판 위에 오줌 싸놓으시고 모른 척 하시면 안됩니다. 아무리 날이 흐리고 황사가 자욱하다고 해도 너무 흔적을 확연하게 남기셨어요. 물론 심정이야 이해가 갑니다. 구름이 슬쩍 가려줄 때 해결을 했어야 하는데 날씨가 가려주는 듯 하면서도 다 보이니 참다 참다 어쩌실 수가 없이 실례를 하셨겠지요. 그렇지만 이해를 하는 한편으로 참 대담하기 이를데 없으시다 싶습니다. 조금 한적하다고는 해도 어디서나 다 보이는 한강의 한복판인데 어떻게 감쪽같이 싸고 나르실 수가 있으셨는가 모르겠어요. 음, 그런데 담에도 또 그러셔도 되요. 다 눈감아 드릴께요. 햇님의 오줌은 전혀 물을 더럽히지 않는다는 걸 익히 알고 있거든요. 다만 언제나 지금처럼 감쪽같이 하기예요. 대놓고 싸시다 들키면 그때 당하실 쪽팔림은 책임 못집니다.
2 thoughts on “햇님의 경범죄”
소싯적 한강 얼음판에서 놀다가 친구들과 킥킥거리며 갈겨대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음, 햇님이 다 보고 배운 바가 있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