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과 볕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3월 3일 우리 집 베란다에서

베란다 화분의 철쭉이
햇볕에 꽃망울을 내밀며 말한다.

미안해,
매일 따뜻한 볕을 들고 오는
네가 고마워
선물을 마련했는데
요만큼밖에 준비 못했어.

햇볕이 무슨 소리냐며 반문한다.

그거면 충분해.
네가 준비한 요 조그만 꽃망울로
봄이 활짝 피어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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