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의 야성

호랑이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3월 13일 서울 능동의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맹수는 갇혀 있어도 무섭다.
몸은 갇혀 있어 무서울 것이 없으나
맹수가 그 눈을 통해 보여주는 야성은
우리를 가볍게 뛰쳐나와
일거에 우리를 제압한다.
아무리 견고한 우리도
그 야성은 가두어두지 못한다.
때문에 갇혀 있어도 우리는
암암리에 그 야성을 감지하며
그 때문에 맹수는 갇혀 있어도 무섭다.

2 thoughts on “맹수의 야성

    1. 이곳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아주 가까이서 볼 수가 있어요. 어찌나 눈빛이 강렬한지 너무 가까이 오면 유리 너머에 있는데도 약간 쫄게 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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