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나무꽃과 저녁빛

생강나무꽃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4월 11일 경기도 팔당의 예봉산에서

빛을 받고 있을 때와 빛을 머금고 있을 때의 색은 많이 다르다. 빛을 받으면 빛속에서 색이 밝게 빛난다. 빛을 머금었을 때는 색이 빛에 젖는다. 빛에 젖으면 색이 투명해진다. 저녁 때 산을 내려오다 보면 빛을 머금은 꽃들을 보게 된다. 산을 내려오다 빛을 머금은 생강나무꽃을 보았다. 꽃이 저녁빛에 투명하게 젖어 있었다. 꽃은 비에만 젖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꽃은 비에도 젖을 수 있다.

2 thoughts on “생강나무꽃과 저녁빛

  1. 늦은 오후의 저녁빛에 젖은 꽃들 참 아름답지요.
    조금 지나 어두워지면 더 못 보게 되는 게 아쉬워 자꾸 더 보게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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