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참 이상합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도시만큼 화려한 곳이 있을까 싶은데도
이상하게 도시는 잿빛 느낌이 납니다.
철골 구조로 무장을 한 우람한 콘크리트 건물을 올려다 볼 때면
그 건물이 아무리 외양을 화려하게 치장해도
그런 잿빛의 느낌은 더더욱 확연해 집니다.
느낌이 그래서인지 도시에서 살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질 때가 많습니다.
아마 하늘도 그걸 아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늘은 가끔 파란 얼굴로
흰구름을 이끌고는
도시의 건물들 옆으로 놀러옵니다.
도시에서 그럭저럭 살 수 있는 것은
그렇게 슬쩍 놀러왔다 가곤 하는
하늘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4 thoughts on “하늘과 도시”
두분도 여행을 많이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유난히 하늘이 맑고 구름이 멋진 곳들이 있어요.
제가 작년에 가봤던 하동 지역이 그랬죠.
그런곳에서 살고싶더군요.
하동이면 구례쪽인가요?
거기는 꽃피는 봄에 가본 거 같아요.
정말 하늘 맑은 날은 괜히 기분도 좋아지곤 한다.
우울증 환자들은 햇빛을 많이만 받아도 조금 나아진다고 하더라.
하늘과 별, 바람, 구름, 그런게 참 좋긴 좋지.
그래도 가장 소중하고 좋은게 누구의 것도 아니라서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