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고 있는 컴퓨터가 아이맥이다. 애플에서 나온 컴퓨터이다. 이걸로 거의 모든 작업을 다 한다. 사진을 조정하는 일도 이 컴퓨터로 하고 있다. 글쓰는 작업을 할 때도 이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한다. 이 컴퓨터 말고도 2008년에 산 오래된 맥북이 한 대 있다. 오래되었지만 맥북도 유용하게 쓰고 있다. 노트북이라 어디 나갈 때는 이 컴퓨터를 들고 나간다. 뜯기가 쉬워서 메모리도 보강하고 내장하드도 SSD로 손수 교체했다. 글을 쓰거나 웹 서핑을 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
근래에 아이맥을 사용하다가 잘 때는 아이맥을 끄고 맥북으로 음악을 듣다 자고 싶어졌다. 음악은 젠하이저에서 나온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듣는다. 아이맥으로도 음악이야 얼마든지 들을 수 있지만 여러가지 장치들이 달려 있어 그런 장치들이 모두 계속 돌아가는 것이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맥북은 아무 것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맥북만 켜서 이용할 수 있다. 음악을 아이폰으로 들으면 더 간단하지만 아이폰은 용량에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컴퓨터의 저장 용량은 아이폰에 비하면 상당히 넉넉한 편이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맥북을 사용하다 보니 잠자리에 누워서 맥북을 듣다 잠자리에서 아이폰으로 맥북을 끄고 싶었다.
찾아보니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맥에 프로그램을 깔고 아이폰에도 앱을 깔아 이용하는 방식이다. 나는 맥북에 Remote Buddy라는 프로그램을 깔았다. 맥북의 시스템이 오래 전의 것이라 옛날 버전을 구해야 했다.
컴퓨터에서 해준 일은 아이폰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 것이다. 그리고 비밀번호를 설정했다.
아이폰에도 같은 앱을 깔았다. 아이폰의 앱을 켜면 내 맥북이 잡힌다. East’s MacBook이라고 되어 있는 컴퓨터이다. 컴퓨터 이름 옆에 스위치 아이콘이 자리하고 있다. 스위치 누르면 끌 수 있는 항목이 나온다. 아이폰으로 꺼봤더니 잘 꺼진다. 사실 끄는 것 말고도 아이폰을 이용해 맥북을 여러가지로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기능은 아직 이용안하고 있다. 맥북 끄는 거 귀찮아서 잠자리에서 아이폰으로 끌 수 있게 바꾸었다. 첨단의 시대가 인간을 꼼지락거리기 싫게 만든다.
설치하고 나서 쓰다 보니 Remote Buddy가 시동이 되질 않는다. 터미널에서 sudo 명령을 주었더니 다시 시동이 되었다. 쓸 때마다 이 과정을 해야 해서 실행 스크립트를 하나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