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이팝나무

Photo by Kim Dong Won
2022년 5월 2일 서울 암사동에서

동네에 암사길이라 불리는 길이 있다. 그 길에서 이팝나무가 꽃을 피우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땅에선 이팝나무가 잠시 꽃을 버리고 구름으로 나무를 채웠고, 하늘에선 나무 위를 지나던 구름이 이팝꽃으로 구름을 채웠다. 구름은 꽃이 되었고, 꽃은 구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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