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2층의 단독집에 살았었다. 그 집의 가장 좋은 점은 골목에서 노는 아이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였다. 아이들 소리에 이끌려 베란다로 나가고, 집의 2층에서 내려다 보면 골목이 담아놓은 아이들의 풍경 또한 말할 수 없이 좋았다. 골목을 낀 그 집에서 상당히 오래 살았다. 우리 집 아이도 그 골목에서 동네 아이들과 놀며 성장했다. 이제는 그 골목을 떠난 지도 상당히 오래 되었다. 이때의 아이들은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이제는 사회인이 되었다. 가끔 동네 놀이터를 지날 때 보면 그때의 골목에서 아이들이 놀던 풍경이 그대로 있다. 만약 집을 얻어 이사를 간다면 아이들 놀이터가 내려다보이는 집이나 아파트로 이사를 가고 싶다.
**사진을 찍었던 바로 그 날 옛집에서 쓴 또다른 글
골목의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