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봉분

Photo by Kim Dong Won
2023년 3월 26일 서울 방화동에서

진달래는 꽃으로 둥근 봉분을 쌓아올렸다. 소월은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영변의 약산 진달래를 즈려밟고 가라 했으나 진달래는 나를 밟고 가느니 차라리 내 너의 봉분이 될테니 내 안에 누워 봄마다 피는 영원한 분홍빛 꿈이 되라 했다. 그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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