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들과 어울려 영화보고, 술먹고,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립니다.
버스 정류장을 보니
한 사람에게선 시선을 허공에 올려놓고 보내는
멍한 시간이 보입니다.
두 사람에게선 버스 오는 것을 잊어버리고 나누는
둘만의 대화가 보입니다.
한 사람이 저만치 보내고 있는 시선에선
버스에 대한 기다림이 보입니다.
멍한 시간과 대화, 그리고 기다림이
내가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에 있었습니다.
모두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은 정류장에서 각각의 느낌으로
한 폭의 풍경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버스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풍경을 만들며 살고 있었습니다.
6 thoughts on “대화 혹은 기다림”
사진의 그레이 느낌을 좀더 밝은 세피아톤으로 했으면 더 밝고 부드러운 느낌이었을 것 같어.
느낌이 부드러웠었는데…
그렇게 하니까 밤이라는 느낌이 사라지더라구.
동워니님 잘 지내시죠?
오늘 비오니 좋으네요. ^^
8월17일 금요일 저녁 시간 어떠신지요?
예, 벙개자리 하려구요.
몇 분 함께 소주나 나눌까 하는데요, 휴가철이라 미리 시간을 여쭙니다.
오시는 분들의 명단은 나중에 다시 드릴게요.
물론, 이 번개는 비공개로 합니다.
답 기다릴게요. ^^
– 안느요~ –
가능할 거 같습니다.
그럼 그날 뵙기로 해요.
중간에 두 줄이 짠짠짠하고 3팀의 경계를 만들어주네요.
버스를 향한 기다림이 있는 풍경은 언제나 눈길이 가요.
개인적으로 일상 사진 중 제일 매력적인 듯도 하구요.
시흥의 관곡지 갔다가 올 때는 버스타고 지나가는데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한 처자가 홀로 앉아 서럽게 울고 있었죠.
대로에서 대놓고 울다니… 그때는 버스 정류장이 홀로 우는 슬픔의 방류장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