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으로 이루는 공평

Photo by Kim Dong Won
2016년 2월 15일 서울 천호동에서

햇볕은 공평하지 않다. 세상의 절반엔 햇볕이 없다. 햇볕은 세상을 그늘과 양지로 나누곤 한다. 하지만 나의 걸음은 공평을 안다. 때문에 햇볕드는 곳으로 가볍게 자리를 옮긴다. 순식간에 햇볕의 공평이 이루어진다. 공평은 햇볕이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걸음으로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때로 공평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다. 오랜 싸움 끝에 공평이 오는 경우가 많다. 포기하지 않고 싸워서 햇볕을 그늘로 옮기는 사람들이 있다. 소중하고 귀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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