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이 된 걸음

Photo by Kim Dong Won
2024년 3월 16일 경기도 안산의 누에섬에서

단순히 길을 걷는다는 것이 아름다운 미학적 행위가 될 수 있다. 물론 시간과 장소를 잘 골라야 한다. 안산의 탄도항에서 이제 막 물이 빠져나가 길이 열린 누에섬까지 걸어갈 때가 그에 해당된다. 아직 길가로 남아있는 물에 그림자를 담그고 함께 걸어갈 수 있다. 걷는 것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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