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바위

Photo by Kim Dong Won
2011년 4월 30일 인천 영종도에서

바위의 곁으로 가까이 가면 바다는 하얗게 색을 바꾸었다. 가까이 가면서 들뜬 마음의 색이다. 바다는 언제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바위는 표현에 서툴어 별다른 반응이 없다. 대신 언제나 변함 없이 그 자리를 지켰다. 바다에 갈 때마다 함께 하고 있는 둘을 보았다. 대놓고 드러내는 하얀 마음과 말이 없어도 굳건한 마음의 둘은 아주 사이가 잘 맞았다. 신비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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