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늦은 몽우리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2월 1일 서울 홍대거리에서

장미가 몽우리를 잡았다. 우리는 늦었다고 시작도 안할 때가 많다. 장미는 그러지 않는다. 피지 못할 꽃인데도 앞을 재지않고 시작한다. 내 눈에는 그래서인지 너무 늦게 잡은 몽우리만으로도 장미가 아름답다. 몽우리로 꿈꾼 꽃의 꿈은 시작 때 이미 활짝 핀다. 장미는 꽃을 보지 못해도 이미 시작만으로 꽃을 얻는 것이란 사실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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