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넘어가는 시간입니다. 서산을 넘어가던 해가 빛을 한줌 떼어내어 평평하게 잘 편 뒤 남한산성 망월사 대웅전 뒷편의 높다란 담벼락에 걸쳐놓습니다. 널어놓은 저녁빛이 환합니다. 바람이 불면 날릴 듯 하지만 오늘은 바람이 자고 있습니다. 잠시 후 저녁이 담벼락에 걸어놓은 저녁빛을 슬그머니 걷어서 제 품에 품었습니다. 저녁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저녁이 저녁빛을 품고 어두워져 갑니다.
함께 한 공간은 아무래도 느낌이 확연하죠.
같이 사진 찍으면 그래서 좋은 거 같아요.
원래는 담벼락에 걸린 저녁빛을 본게 아니고
풍경에 내려앉은 저녁빛을 봤는데
그건 풍경 아래 물고기가 돌아서질 않는 통에 못찍었어요.
어제 얘기했지만요.
그걸 기다리다 내려오려고 하는데 갑자기
벽에 걸친 이 저녁빛이 눈에 들어왔죠.
그래서 한 스무장 가량 찍어두었어요.
비행기 날아가는 거 찍어놓은 사진도 괜찮더라구요.
8 thoughts on “저녁빛을 널어놓다”
좋은 사진을 너무 멋진 글로 표현하셨습니다.~~
항상 빛을 시작하고 거두는 아침이나 저녁 나절엔 평범한 풍경도 눈길을 끌더군요.
지루한 하루 수고하라고, 또 수고했다고, 시작하고 마무리할 때 그런 풍경을 선물하는가 봅니다.
어제 동원님이 봄에 올리신 기사에서 장미가 만발한 예쁜집을 보았어요.
멋지더군요. 부럽구요.^^
빛이 그리운 계절이 되었습니다.
그저께 밤에 후배가 그러더군요.
햇볕을 많이 쬐어야 아토피 사라진다구요.
달구밖으로 쏘다녀야겠어요.
집은 오래된 구옥인데 장미만 예쁘죠, 뭐.
햇볕속에 치료제가 많이 들어있나 봐요.
이런 문제는 저는 속수무책이라 대구나 부산의 훌륭한 의사선생님들께 패스입니다.^^
매일 보는 글이 함께한 공간이라
보기에 눈이 즐거워요^.^
여긴 저물어가는 저녁빛 느낌이 좋았어요.
함께 한 공간은 아무래도 느낌이 확연하죠.
같이 사진 찍으면 그래서 좋은 거 같아요.
원래는 담벼락에 걸린 저녁빛을 본게 아니고
풍경에 내려앉은 저녁빛을 봤는데
그건 풍경 아래 물고기가 돌아서질 않는 통에 못찍었어요.
어제 얘기했지만요.
그걸 기다리다 내려오려고 하는데 갑자기
벽에 걸친 이 저녁빛이 눈에 들어왔죠.
그래서 한 스무장 가량 찍어두었어요.
비행기 날아가는 거 찍어놓은 사진도 괜찮더라구요.
내일 아침엔 집에 내려가요.
일주일이 마치 꿈결 같이 지나갔어요.
오늘 밤엔 여기서 눈이 내리네요~ 폴폴폴^^
환송의 인사로 여겨보았어요. ㅋ
낼은 현관문 나서서 눈 사진 찍으셔야죠?
옥상에 또 올라가 봐야겠죠.
눈이 내리면서 녹아서 내일은 쌓여있을라나 모르겠어요.
도루피님 블로그에 비밀글로 주소하나 남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