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그늘을 보여주는 시계

Photo by Kim Dong Won
2026년 2월 16일 서울의 강동 이케아에서

시간이 항상 고르게 흐르진 않는다. 가장 밝고 즐겁게 흐르는 것은 여덟 시부터 열 시까지이다. 들뜬 기분이 감당하는 시간이다. 그 다음엔 열 시부터 두시 반까지 그늘진 시간이 찾아온다. 그늘은 두시 반부터 세 시의 시간에 더 짙어진다. 그 시간에 슬픔과 우울이 찾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30분을 견디고 나면 그늘은 옅어진다. 모든 것은 지나가게 마련이다. 옅어진 그늘은 세 시부터 여덟 시까지 이어진다. 시간이 그늘을 갖는다. 그늘은 엷거나 진해진다. 그러다 물러나기도 한다. 어떤 시계는 시간과 함께 시간의 그늘을 함께 보여준다.

0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