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올랐더니 멀리 마을이 내려다 보였다.
높이를 가지니 마음이 넓어지고
잠시 모든 욕심을 내려놓게 된다.
이상한 일이다.
돈과 권력의 자리는 높이 오를수록
더 욕심으로 그득차고 속도 좁아지는 듯 싶다.
오르는 것 같지만 알고보면 추락이 아닌가 싶다.
산을 내려왔더니 안개가 산을 오른다.
높이가 아득해 보인다.
그 아득한 높이를 버리니 산이 내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산에서 만났던 사람을, 산을 내려와 다시 만났다.
산을 내려오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이상한 일이다.
돈과 권력의 자리는 오르려고만 하지
내려오려 하질 않는 듯 싶다.
그 자리에선 버리면서 얻는 세상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지 싶다.
결국은 쫓겨서 그 자리를 내려가는 이유이리라.
4 thoughts on “산과 높이”
정상이라는 자리는 죽치고 앉아 있는 자리가 아니라 잠시 머물다 비켜 주는 자리인데 고것이 참 쉽지 않은 가 봅니다. 정상에 서서 자기 머리꼭대기에 있는 구름을 쳐다보면 될 텐데 말이죠. 그네들 머리꼭대기에는 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있는 부동자세 구름만 있나 봅니다.
정상은 높기도 하지만 바로 절벽이나 벼랑이어서 밀면 추락한다는 것을 왜 모르나 모르겠습니다. 자꾸만 밀어버리고 싶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헐… 첫번째 사진 지도회사에서 나와서 3차원 지도 만들려고
찍은 것 처럼 구서구석 깊이 있게 잘나왔네요.
근데 구름때문에 왠지 고블린과 오크들이 해가 지면 막 넘어와서
‘내 반지 내놔라..’ 하며, 호빗들을 궁격할 것 같은 생각을… =)
레오파드로 바꾸었더니, 한글 타자가 자꾸 안되네요.
계속 새로열기를 하면, 어쩌다가 입력이 가능해지네요. 이런…
그래도 인터넷 접속이 훨씬 수월해져 좋긴하지만.. 사파리는
공짜로 다운 받으면 되는 것이었는데.. 흑.
그럼 한글입력기를 다른 걸 한번 써보세요.
바람이라는 건데… 저는 써보지는 않았어요.
레오파드가 아니라서 저는 못쓰거든요.
http://baramim.blogspot.com/
자꾸 말썽을 일으키면 OS를 아예 새로 까는 것이 좋아요.
깨끗이 밀어버리구요.
한여름에는 산에 잘 안가는데 이번에는 어쩌다 이틀 연이어 소리산을 두번이나 오르게 되었네요. 사진이 많다보니 자꾸만 그때 얘기를 울궈먹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