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쿨한 밤

Photo by Kim Dong Won


그녀가 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오늘밤 쿨하게 보내고 싶어.”
그날 밤 그녀는 쿨쿨 잤다.
나도 쿨쿨 잤다.
쿨한 밤이 그런 것인지 미처 몰랐다.
다음 날 아침, “쿨한 밤 보내고 싶다더니?”하고 한마디 했더니
그녀는 “나도 쿨쿨자고, 너도 쿨쿨 잤으니 네 배로 쿨한 밤”이었다고 했다.

4 thoughts on “그녀의 쿨한 밤

  1. “오늘밤 쿨하게 보내고 싶어”
    “오늘밤 쿨쿨하게 보내고 싶어” 둘차이가 이렇게 나다니..
    오랜만에 한 방에 온 가족이 모여서 지난 밤을 잤는데..
    결국은 새벽에 따로 나와서 잠이 들었습니다. 아직 우리는 쿨한 사이가 아닌가봅니다.
    한번 잠들면 아무리 잡아당겨도 모르고 자는 저 때문에 우리 둘째가 꾹 눌렸습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덕분에 우리 딸이 오늘 늦잠을 잤다는데..

  2. 크크크…
    쿨한 밤이 그런거였구나~

    쿨하게 보내고 싶다는 대사를 읽을때만해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어요.
    다음 줄을 읽기 전까지의 찰라의 순간 동안 쿨하게 보내는 밤이 뭘까
    생각했었는데, 예상치못한 결과…

    나도 오늘 밤은 쿨하게 보내야겠어요. 아유~ 피곤해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