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마음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0월 3일 서울 천호동의 한강변에서

바람이 불 때마다
갈대는 일제히 바람의 방향으로 몸을 눕혔다.

가지 말라고 바지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는 것인지
가서 잘먹고 잘 살라고 손을 흔드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알다가도 모를 마음이었다.

**사진의 식물은 갈대가 아니라 억새임.

5 thoughts on “갈대의 마음

  1. 이 사진 마음에 쏙 드네요. 혹시 딸나오면,
    나중에 컸을 때 동원님이 찍으신 사진 같은 분위기로 사진 하나 이쁘게 찍어줘야겠네요.

    1. 사진 하나가 아니라
      카메라가 비디오 카메라가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찍게 될 걸요.
      내가 장담하는데 아이는 그냥 아이가 아니라
      행복 덩어리로 두 사람에게 온 답니다.
      전 아이 초등학교 5학년 때쯤 카메라가 생겼는데
      아이의 그전 모습을 많이 기록하지 못해 좀 아쉬워요.
      사진과 함께 육아일기를 꼬박꼬박 쓰는 것도 아주 좋은 것 같아요.
      한번 시도해 보시길.

    2. 거의 10년 넘게 선물 받아본 적 없는데,
      누나가 카메라 사준다네요. 내년초에 좋은 똑딱이 나오면
      하나 사려구요. 동원님 말씀데로 육아일기 열심히써서
      결혼할때나… 그럴때 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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