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풍경을 찍겠다고 나서서 청평으로 가다가
그녀와 함께 길가의 칼국수집에서 식사를 한다.
칼국수 속에 새우가 들어있다.
그녀가 묻는다.
그녀: 새우는 뭘 세우길레 만날 새우야?
나: 우리 모르게 뭘 세우나보지.
그녀: 그런 건 아닌 거 같어.
매일 세운다면서 꼬부라져 있잖아.
나: 꼬부라져 있으니까 세우는게 꿈이겠지.
원래 이루지 못하는 꿈을 담아 이름을 짓는 법이야.
그녀: 그래도 그렇다면 나중에라도 이름값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나: 그런가. 그렇다면 혹시 밤새우는 거 아닐까?
그녀: 그런 날새는 소리는 하지 말고.
나: 날새는 소리가 뭐야. 이럴 때는 날새우는 소리라고 해야지.
그녀: 그래 그럼 날새우는 소리좀 하지마.
아무 죄도 없는 새우가
우리 사이에 끼어있는 죄로
졸지에 밤새웠다 날새웠다 하고 있었다.
16 thoughts on “새우를 앞에 놓고 벌어진 그녀와의 대화”
참 아름다운 말빨입니다.
경지에 오른 언어유희를 봅니다.
함께 사시며 놀라운 소통을 하시는군요.
새우로 밤을 새우며 세우신 말의 탑을 세어보면 셀 수 없을 만큼 새우들이 많이 나오겠는데요…ㅋ 저도 그냥 한번 센 척 해보았습니다.
이날 바지락은 그럼 왜 바지락이냐고 묻길레 하드락, 펑크락 같은 락의 일종이 아니겠냐고 했더니 그건 좀 썰렁하다고 하더만요. ㅋㅋ
난 왜 이리 웃음이 나죠? ㅋㅋ
웃어주시니 감사할 따름.
바로 옆자리 사람들은 이러고 있으면 이상한 눈초리로 힐끔거려요. ㅋㅋ
5 : 4 입니다 . 5 : 4
동원님 한번만 더 선방하면 무승부 됩니다.
저는 내용보다 몇대몇에 더 관심이 갑니다..이집 일은^^
저는 지는게 이기는 거다 하면서 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ㅋㅋ
아하..결정타!만루홈런으로 역전입니다. 역전승! 그녀님 안타깝습니다. ^^
네, 맞습니다. 시원한 역전의 만루홈런입니다!!
1루 찍고 2루 돌아 3루를 걸친 뒤 그녀의 품으로 홈인했습니다.
안타까울 거 전혀 없습니다. ㅋㅋ
그녀를 내새우지 않고 두 분이서 재미나게 노시네.^^
그녀까지 끼면..정말 날새우니까..^^
날새우긴, 저 위에 있는 넘^^은 익은새우구먼. ㅋㅋ (뒷북)
익기 전엔 생새우였다오..친구는 깡군을 만나 새우깡이 되었다던데..난 아직도 이렇게 살아서 펄펄 뛴다우.
참 잘한 선택인것 같소..
중계방송하다가 갑자기 운동장으로 뛰어든 정신나간 아나운서 같소..제대로 낚였소.^^
음하하… 제대로 낚이셨소.
새우가 만난 깡군에 대한 얘기는 오늘 새우깡 먹으면서 자세히 물어보리다. ^^
이러다 우린 밤도 새우고, 날도 새우는 미친 새우가 될 것 같소. ㅋㅋㅋ
이쯤에서 새우가 죽어줘야^^하는데..
안그럼 산새님이 컴 본체 뜯어서 차에 싣고 다닌다 할것 같소..
하여튼 두분 새우 하나로
열흘도 새우실 수 있을듯 해요.ㅋㅋ
눈길을 설설 기어다니는 차를 타고 가다가
전륜, 후륜을 설명해주는 애아빠한테
지민이가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난 전륜은 모르겠고 정훈은 알아…!!
(지 아빠 이름이 정훈이라지요..ㅋㅋ)
요즘 완전 물이 올랐답니다..ㅎㅎ
ㅎㅎ, 완전 아빠 살살 녹이는 지민이.
기대하세요.
앞으로 더 녹여드릴테니까요.
다 크면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더라구요.